‘소멸위기에서 출산율 전국 3위’…의성서 청년페스티벌 열린다

김현수 기자 2024. 9. 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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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북 청년 페스티벌 홍보물.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의성군과 함께 오는 21일 의성종합운동장에서 ‘2024 경북 청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청년의 날’을 맞아 지역 청년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했다. 치열하게 살아온 청년들이 단 하루만큼은 고민 없이 즐기자는 취지다.

의성군은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에서 합계출산율 1.76을 기록해 전국 3위, 대구·경북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추진한 의성 살아보기,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인구가 감소하며 지방소멸지수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의성군이 경북 청년 페스티벌 개최 장소로 선정된 이유다. 의성군 인구는 지난달 기준 4만9116명이다.

이번 축제에는 청년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부 트래킹’과 다양한 청년 정책을 소개하고 경북지역 특산물 등을 홍보·판매하는 이벤트존이 운영된다. 또 초청·특별공연도 예정돼 있다.

기부 트래킹은 청년 210명이 의성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의성 구봉산 둘레길 코스까지 약 4.5㎞를 걷는 행사다. 참가비 2만원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쓰인다.

초청·특별공연에는 ‘돌담 곁에 이끼’를 비롯한 경북지역 아티스트와 한요한·중식이밴드 등 음악가가 무대에 오른다. 특히 경북 청년에게 초청가수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싸이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무료로 판매 중이다. 저출생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다자녀 가족존’도 운영한다. 시외버스 증차, 셔틀버스 운행 등 교통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인구소멸지역인 의성이 청년들의 성지로 거듭나는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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