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맨드라미 정원으로, 신안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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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섬으로 불리는 신안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섬 풍경이 가득한 곳이다.
병풍도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가을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
'정열의 맨드라미 섬 병풍도'라는 주제다.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도 볼 것 많지만 신안까지 가서 한 곳만 들러보기 아쉽다면 병풍도의 노둣길(썰물 때 드러나는 바닷길) 을 따라 대기점도로 향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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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안식 찾는 '섬 티아고'까지
1004섬으로 불리는 신안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섬 풍경이 가득한 곳이다. 1004섬이란 별칭은 숫자만큼 많은 작은 섬이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전남 목포에서 차로 이동하면 금새 닿는 곳이라 접근성도 좋다.
특히 가을에는 황홀한 맨드라미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병풍도다. 병풍도에는 맨드라미가 가을에 지천으로 핀다.
수탉의 벼슬처럼 보여 한자어로 계관화로도 불리는 맨드라미는 생김만큼이나 꽃말도 강렬하다.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 영생 등이다.
“맨드라미를 잘 달여서 차로 마시면 약이 되지요. 면역 력도 높여주고 지혈 효과도 있고요. 간의 열을 없애서 눈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관상용 꽃인 줄만 알았는데 병풍도에서 만난 어르신 덕분에 맨드라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처럼 병풍도의 주민들은 맨드라미를 이용한 꽃차를 즐겨 마신다.
병풍도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가을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 '정열의 맨드라미 섬 병풍도'라는 주제다. 축제를 위해 4년여 전 마을 주민들은 너나없이 밭을 일구었고 덕분에 3만9669㎡(1만2000여 평)의 대지가 프레스토화이어 등 30종 80만 본의 맨드라미로 환해졌다.
노을처럼 붉은색의 맨드라미, 황금빛 벼처럼 노란 색의 맨드라미, 촛불 같고 여우 꼬리 같은 황홀한 맨드라미가 섬 하나를 가득 매우고 있는 풍경은 엽서 속 그림처럼 아름답다.
12사도 예배당 순례길 따라 힐링의 시간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도 볼 것 많지만 신안까지 가서 한 곳만 들러보기 아쉽다면 병풍도의 노둣길(썰물 때 드러나는 바닷길) 을 따라 대기점도로 향해봐도 좋다. 12사도 예배당 순례길이 조성된 바로 그 길이다.
종교를 떠나 충만하고도 평화로운 감정이 들이차는 것은 소박하고 작은 섬이 주는 온화함에 있다. 12사도 예배당은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발자취를 따라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에 세워졌다.
노둣길에 자리한 작은 예배당은 기독교인의 성지순례뿐 아니라 삶에 지친 이들의 쉼터와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르톨로메오의 집 <Bartholomaeus/ Nathanael>
작가 장미셸 위치 얄룩 호수 위
물이 가득한 호수에 그림처럼 떠 있는 교회. 목조와 통유리로 자연을 흡수하는 형태가 우아하고 신비롭다.
토마스의 집 <Thomas>
작가 김강 위치 순례길 들판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세워진 단정한 사각형의 건축물.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이다.
가롯 유다의 집 <Judas Iscariot>
작가 손민아 위치 진섬
프랑스의 유적지 몽생미셸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뾰족지붕과 붉은 벽돌, 둥근 첨탑이 매력적이다.
필립의 집 <Philip>
작가 장미셸, 파코 위치 노둣길 언덕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드러낸다. 적벽돌과 갯돌, 적삼목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물고기 모형이 독특하다.
야고보의 집 <Jacobus/James>
작가 김강 위치 야산 입구
논둑길을 따라 작은 호수 주변 숲속의 작은 예배당. 심플한 디자인에 로마식 기둥을 입구 양쪽에 세워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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