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얼마나 앞서있나요?” 이재용, 가전사업부 찾아 송곳 질문 쏟아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인공지능(AI) 가전의 미래 경쟁력을 집중 점검했다. 이 회장이 직접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은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더욱 확고히 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등 임원진과 함께 약 1시간 30분에 걸쳐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 AI 기반 제품 전시 공간을 둘러보면서 제품별 핵심 기술 개발 로드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각종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임원진들로부터 기술 설명을 들으며 “이건 우리 독자 기술인가요?”, “우리가 얼마나 앞서있나요?”,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모멘텀은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분야별 경쟁사 현황도 살폈다. 이 회장은 지역별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주요 업체 현황을 보고 받고 삼성전자의 AI 가전 전략을 세밀하게 점검하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사용 경험을 혁신하고 미래 기술의 조기 확보 등을 이뤄내 “초격차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AI가전=삼성’ 이라는 공식을 올해부터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각 가전제품에 AI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일상어를 이해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음성 인식 설루션인 ‘빅스비’에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대화하듯이 자연스러운 일상어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LLM이 탑재된 빅스비를 TV를 시작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업데이트했으며 적용 가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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