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급증… 송파·강동·동작 인기

양다훈 2024. 9. 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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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 등 거주 이외의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하고 있거나 서울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의 매입 건수가 2,256건으로 집계됐다.

외지인의 매입은 실수요보다 투자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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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매입은 실수요보다 투자 목적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 등 거주 이외의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하고 있거나 서울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의 매입 건수가 2,2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의 1,396건과 비교해 무려 61.6% 증가한 수치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던 2020년 7월의 3,457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올 들어 외지인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194건으로 외지인 매입 건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강동구(171건), 동작구(133건), 노원구(127건), 성동구(12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외지인 거래가 활발한 지역들은 주거 환경이 우수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들이 많아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외지인 거래의 증가는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외지인의 매입은 실수요보다 투자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방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과 관계가 깊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누적 거래량과 거래 총액도 작년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8,247건, 거래 총액은 44조 9,045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34,067건과 총액인 36조 1,555억 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로,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결과는 이례적이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 총액은 올해 들어 각각 15만 9,484건, 42조 5,002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연간 거래량 22만 2,982건과 총액 58조 3,977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매입을 서두르는 지방 거주자가 많아진 이유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역과 소득 양극화가 자산 양극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그동안 하락했는데 최근 집값 상승으로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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