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에 63억 퍼주면서 야유는 왜 해" 김민재 잘못 아니다? '붉은 악마'에도 쏟아진 비판 세례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너무 기득권화 된 것 아니냐" "해외에서 온 상대팀은 배려도 하지 않느냐"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뮌헨)와 대치를 벌였던 '붉은 악마' 역시 비판 세례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는 지난 6일 공식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글귀가 쓰인 흑백의 전광판 사진과 함께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붉은 악마는 입장문을 통해 "어제(5일) 경기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후 다른 이슈로 더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고 선수와 관중 간 설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달 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붉은 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붉은 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 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 붉은 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 했고,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후 벌어진 사태에서 기인한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부실한 행정과 선수단 운영,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선임 특혜 논란을 둘러싸고 격노한 팬들이 경기장에 항의성 플랜카드를 내걸고 그라운드에 야유를 퍼부었던 것이다.
이에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이후 야유를 퍼붓는 팬들과 대치하며 화제가 됐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의 관중석으로 다가가 손짓 제스처와 함께 "응원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약간의 대치가 이어졌고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가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을 해주시는 부분이 좀 아쉽다. 그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린거고 공격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한 김민재는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의 '차렷, 경례' 구호에도 홀로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하기도 했다.
붉은 악마 측은 김민재가 입장을 표명한 후 장문의 반박문을 내놓으며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 선수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에, 그리고 오해에 그런 일이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붉은 악마 역시 축구팬들의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붉은 악마의 입장문에 모여든 팬들은 "티켓값은 꾸역꾸역 다 주고 협회 배불려주면서 야유를 도대체 왜 하러 가느냐" "이런 식의 항의는 해외에서 온 선수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사건 한창 벌어질 땐 입 꾹 닫더니 김민재 저격할땐 얼른 입장문을 올리느냐"고 날카로운 비판을 내놓았다.
어느 팬은 "저 날 관중 수가 6만 3,000명인데 표 한장에 10만원이라고 쳐도 63억"이라며 "축구협회는 하루에 63억을 벌었고 선수들은 10만원 주고 온 관중들에게 욕먹었다. 보이콧 하자고 할땐 조용하더니 경기 보러 가서는 응원이나 하지 왜 선수 욕을 하느냐"고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체로 "축구협회의 배를 불려주기 싫다. 현장에 가지 말자"며 보이콧 운동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 측은 보이콧보다는 현장 응원에 힘을 싣자는 입장이다. 붉은 악마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인 지난 3월 13일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븕은 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 악마는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 붉은 악마 서포터즈 소속이었던 한 팬은 "표 예매 경쟁 없이 협회를 통해 미리 구매하면 길거리 응원할 때도 따로 앞자리를 마련받는다. 그렇게 협회나 스폰과 긴밀해져서 정작 나서야 할 때 발이 묶이는 그룹이 된 것"이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는 전날 오만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 대치 상황에 대해 "응원을 부탁드린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오만과의 B조 2차전 1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붉은 악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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