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행사장 난리날 뻔"…전기자전거 지하주차장서 '활활'

벡스코 지하 주차장서 전기 자전거 화재[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부산의 대형행사장인 벡스코의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자전거가 불이 났다. 큰 피해 없이 조기에 진화됐지만, 벡스코 측은 만일에 있을 지 모를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 불이 났다.

다행히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해 조기에 진화됐으며, 소방 당국은 전기 자전거와 배터리를 물에 담가서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불은 2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은 전기 자전거의 탈부착용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벡스코에서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10일에도 안전산업 박람회, K-ICT 위크, 해양 모빌리티 안전엑스포 등 대형 행사가 예정돼 있다.

벡스코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질식 소화포 등 장비를 구비하고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벡스코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불이 났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합동 훈련 매뉴얼을 재정립하는 등 안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