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3%→3%'… 숨막히는 삼성·미래 ETF 점유율 경쟁, 승자는?

전민준 기자 2024. 9.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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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1위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숨 막히는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ETF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수수료 인하 카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격적인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해 중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와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며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올해 1월 말 40.1%에서 7월 말 38.5%로 1.6%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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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 수수료 추가 인하 검토… 미래에셋자산, 신상품 출시 이어갈 예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1위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숨 막히는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ETF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수수료 인하 카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격적인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59조4097억원으로 점유율 38.7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54조7300억원으로 점유율은 35.71%였다.

양사의 순자산총액 차이는 46조797억원, 점유율 차이는 3%포인트다. 올해 1월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3.9%포인트로 4%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포함해 중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와 신상품 출시가 이어지며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올해 1월 말 40.1%에서 7월 말 38.5%로 1.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6.8%에서 36.2%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그 사이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속적으로 좁혀져 7월 말엔 2.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8월 말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3.4%포인트로 벌어졌다가 이달 9일엔 다시 3%로 줄어든 것이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수수료 인하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이달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장·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수수료 추가 인하 계획에 대해 "상품별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즉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겹치는 상품에 대해서는 수수료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신상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빅테크, AI(인공지능)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AI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 ▲ 미국AI빅테크10 ▲글로벌온디바이스AI 등 3개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AI 관련 상품은 반도체와 빅테크 ETF를 포함해 총 8개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추가적인 AI ETF 출시에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효율적인 전력 인프라, 원자재 등의 AI 인프라는 AI 성장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라며 "AI 발전과 함께 장기적으로 성장할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싶다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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