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오만 현장] "승리 뿐" 홍명보 감독, 비장한 표정…오만 쇼크일까 행복의 재현일까?

이형주 기자 2024. 9. 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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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55) 감독은 비장한 표정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팀 버스에 올랐는데, 이 때도 비장한 표정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오만은 홍명보 감독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억이 있는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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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9일,오만 카부스 종합 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뒤 팀 버스에 오르는 홍명보 감독. 무스카트(오만)=사진┃이형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스카트(오만)=STN뉴스] 이형주 기자 = 홍명보(55) 감독은 비장한 표정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8일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기다린 새로운 출발이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선임 과정에서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검증 과정이 세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9월 A매치는 홍명보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됐고, 두 경기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는 선수들의 아유 자제 요청과 연결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왔다. 팬들의 심정이 공감가지만 선수들에게도 이것이 영향을 끼쳤고 대표팀 핵심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모두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제 오만전 승리로 홍명보 감독이 결자해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상황 속 9일 경기가 열릴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홍명보 감독은 진지한 표정으로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팀 버스에 올랐는데, 이 때도 비장한 표정이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면서도 이를 가져오겠다는 결연함이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경기 하루 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러닝을 뛰며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무스카트(오만)=사진┃이형주 기자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원정 경기지만, 승리를 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초점을 승리하는 것에 맞추도록 하겠다. 경기 결과에 대해 예측할 수는 없지만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경기가 열리는 오만은 홍명보 감독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억이 있는 땅이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올림픽 감독으로 동메달 신화를 만들었는데, 그 전 오만서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헹가레를 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오만은 동시에 2003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한국이 1-3으로 패하며 오만 쇼크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절대적으로 방심은 금물이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에게 주어진 승리라는 임무를 완수하며 다시 한 번 오만을 행복의 땅으로 만들까? 아니면 또 다른 오만 쇼크의 재현이 될까.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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