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2200억? 차라리 폭파”…美 22층 빌딩 몇초만에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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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건물이 폭파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폭발음과 동시에 건물 전체가 검은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몇 초 만에 무너져 내렸다.
한때 이 건물에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있어 '캐피털 원 타워'로도 불렸다.
건물 소유주인 허츠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이 약 1억6700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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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 빌딩 ‘허츠타워’가 폭파 해체되는 모습. 2024.09.07/ (인사이더페이퍼 엑스 갈무리) |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건물이 폭파됐다. 소유주는 2200억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폭파를 결정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 빌딩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폭발음과 동시에 건물 전체가 검은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몇 초 만에 무너져 내렸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몇 차례 울리는 굉음에 놀란 듯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1983년에 지어진 허츠 타워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40년 동안 이 지역의 대표적인 마천루로 꼽혔다. 한때 이 건물에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있어 ‘캐피털 원 타워’로도 불렸다.
이 건물은 여러 차례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20년 4등급 허리케인이 해당 지역을 강타했을때 허츠 타워는 대부분의 창문이 날아가는 등 심각하게 파손됐다.
건물 소유주인 허츠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이 약 1억6700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건물은 수년간 수리 없이 빈 상태로 방치됐다.
건물 매각에도 나섰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폭파 비용은 700만 달러(약 9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닉 헌터 레이크찰시 시장은 “시원섭섭하다”며 “시는 여러 개발 회사들과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 났다”고 밝혔다.
향후 토지 사용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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