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대표 석학들이 "이럴 줄은`…"회의 한다며 골프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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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석학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이 해외 출장을 부풀려 골프와 관광을 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과학기술계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욱준 과기한림원장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주말과 공휴일, 추석 등 업무 시간 외에 관용차량을 최소 28건 이상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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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임원, 해외 워크숍서 없던 일정 만들어 골프 쳐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석학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이 해외 출장을 부풀려 골프와 관광을 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한림원은 기초과학 육성 등을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관기관으로 연간 69억원의 정부 예산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10일 과학기술계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욱준 과기한림원장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주말과 공휴일, 추석 등 업무 시간 외에 관용차량을 최소 28건 이상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 원장은 관용차를 한림원 주차장이 아닌 평소 자신의 자택인 경기 성남에 주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원장은 지난해 10월 5일 허위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골프를 치러 갔을 뿐 아니라, 골프 참석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원장과 이창희 총괄 부원장, 5명의 학부장 등은 이날 한림원회관에서 제3차 학부별 과학기술 정책제안 아젠다 발굴 회의를 갖고, 참석자들은 20만원의 회의 수당을 받았다.
하지만 한림원 내부 결제에는 이날 이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에 출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관용차량 운행일지에는 오전 7시 45분에 이미 강원도 양양으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나 한림원에서 했다는 회의는 진행하지 않았다. 회의 개최를 허위로 꾸며 회의비를 지급하고, 실제는 골프장에 간 것이다.
이에 대해 한림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며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기한림원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1월 2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과기한림원 공동 심포지엄'에 다녀오며 일정을 부풀려 빈 시간에 골프와 관광을 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들은 해외 출장 시 동행한 직원을 배제한 채 21∼23일 공식 출장 중에 간담회(23일) 등을 열었다고 했지만 23일에 간담회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입수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기록을 보면 이들은 골프장 위치를 공유하고 23일 골프장에 가자는 이야기와 함께 관광조와 운동조로 구분해 방을 배정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한림원 임기제 전문위원들의 과도한 급여 지급과 부실한 근태 의혹도 불거졌다. 3명의 전문위원은 주 15시간 한림원에서 근무해야 하지만, 거의 출근을 하지 않았고, 근로시간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원은 이에 대해 전문위원에게 근태 부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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