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구글, 검색 이어 디지털광고 반독점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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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으로부터 '검색시장 독점' 판결을 받은 구글이 이번엔 '디지털 광고 독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1월 구글이 디지털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미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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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으로부터 '검색시장 독점' 판결을 받은 구글이 이번엔 '디지털 광고 독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최악의 경우 검색 사업 강제 분할 매각 등의 처벌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한 구글에 또 한 번 발목을 잡힐 우려를 사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9일(현지시간) 구글이 미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서 '반(反) 독점'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1월 구글이 디지털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미 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법무부 반독점국의 줄리아 타버 우드 변호사는 이날 첫 구두변론에서 "구글이 인수 방식으로 경쟁사를 제거하고, 고객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묶어두고,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통제하는 등 전통적인 독점 구축 전술을 사용했다"며 "구글은 그들이 거대하기 때문에 재판장에 선 것이 아니라 그 크기를 이용해 경쟁을 짓밟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글이 경쟁사와 고객을 통제해 온라인 광고 전반을 지배하려 했다는 게 미 법무부의 판단이다. 구글이 구매자와 판매자가 연결되면 광고금액에서 37센트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광고 서버 시장과 광고주 네트워크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구글이 매초 15만건 이상의 온라인 광고를 판매해 웹사이트의 뉴스 및 정보 흐름을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를 대부분 독점하고 있다고 짚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개닛(GCI.N)의 광고 책임자 팀 울프는 "약 13년 동안 구글의 출판사 광고 서버를 사용해 왔다.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증언했다.
반면 구글 측은 첫 구두변론에서 "구글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론을 폈다. 경쟁이 치열한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는 게 구글 측 입장이다. 캐런 던 구글 수석 변호사는 "구글이 광고 시장을 변화시켰다"면서 "구글은 광고 시장에서 다른 회사들과 초단위로 경쟁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혁신을 통해 이 분야의 몸집을 성장시켰다"고 했다. 또 "구글의 도구는 이제 경쟁사와 상호 운용이 가능하고, 디지털 광고 지출이 앱과 스트리밍 비디오로 이동함에 따라 아마존, 컴캐스트 등의 기술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이 사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구글의 기술을 경쟁사에 넘기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식 분석가 웨드부시의 연구를 살펴보면 구글의 광고 기술 도구는 2020년 구글의 총 매출의 11%인 200억 달러, 영업이익의 약 2.6%인 10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번 소송 담당 판사는 레오니 브링크마 판사다. 파이낸션타임스는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구글의 모 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오후 기준 1.7% 하락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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