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하원 통과…바이오업계 볕들까

김윤화 2024. 9. 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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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생명공학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중국계 바이오기업에 대해 미국 정부의 견제수위가 강화되면서 CDMO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대중정책 기조상 생물보안법의 입법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양당 모두 중국을 압박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11월 이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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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찬성으로 하원 본회의 통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수혜기대↑

중국계 생명공학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날 미 하원 본회의에서 생물보안법은 7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법안은 이미 상원 상임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곧바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지난 1월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는 생물보안법을 발의했다.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생명공학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중국계 CDMO 업체인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제재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미국 연방정부 소속 기관은 법안에 적시된 중국계 기업과 맺은 계약을 2032년까지 종료해야 한다.

제임스 코머 공화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 법안에 명시된 기업들은 미국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국으로부터 미국의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중국계 바이오기업에 대해 미국 정부의 견제수위가 강화되면서 CDMO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 파트너로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보안법이 발의된 연초부터 국내 CDMO 기업들은 수주문의가 늘어나는 등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제약박람회에서 "미국 생물보안법이 예상보다 빨리 추진되면서 회사에 들어오는 수주 논의가 2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 증액계약을 맺으며 누적 수주금액이 2조5000억원을 넘겼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드는 제약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연 매출액 10억달러 이상) 약물의 원료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제약사는 이전까지 중국계 기업으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아 왔다.

생물보안법이 최종적으로 제정되려면 상원 본회의를 넘어야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강경노선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상원 상임위원회에서 이 법안은 11대 1의 찬성률로 통과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대중정책 기조상 생물보안법의 입법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양당 모두 중국을 압박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11월 이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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