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 횡령 사고 발생…은행장 인선 영향은

이정필 기자 2024. 9. 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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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에서 직원이 수년간 고객 돈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과 배임 등 끊이지 않는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에서 드러난 일인 만큼, 앞으로 은행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수협은행에서도 수년간 이어진 횡령 사고가 드러나면서 은행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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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서류 위조해 '고객돈 돌려막기' 수년간 지속 드러나
서울 송파구 신천동 Sh수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수협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Sh수협은행에서 직원이 수년간 고객 돈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과 배임 등 끊이지 않는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에서 드러난 일인 만큼, 앞으로 은행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김포한강지점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 A씨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대출 서류를 위조해 고객 돈을 횡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고객 돈을 돌려막는 수법으로 감사팀의 금융사고 적발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 근무처인 마포지점에서도 2017년부터 3년간 비슷한 수법으로 횡령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수협은행은 지난 6월 자체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은행은 A씨를 즉시 직위해제하고 금융감독원에 사고를 보고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지점장도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금감원은 수협은행 본점에 검사팀을 보내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 자체적으로도 구체적인 사고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처음 사고를 적발했을 때 횡령 금액은 3000만원 정도였다"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금액이 억원 단위로 늘어나 현재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50대면 보통 지점장이나 팀장 이상으로 오를 나이인데 A씨는 과장급 이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승진 누락에 불만을 품고 금전적인 보상을 받겠다는 심리로 적발되기 전까지 수년간 범행을 이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 부당대출을 비롯해 은행권의 끊이지 않는 횡령과 배임 등 대형 금융사고에 날을 세운 상태다. 이 가운데 수협은행에서도 수년간 이어진 횡령 사고가 드러나면서 은행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강신숙 현 수협은행장 체제에서 불거진 일인 만큼, 연임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최근 강 행장을 포함한 6명의 후보자가 신임 행장 지원서를 제출했다. 후보자는 강 행장과 신학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다.

이후 면접은 12일 대상자가 결정되고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행장 임기는 2년간이다. 강 행장은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해 오는 11월17일 임기가 만료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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