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도 명단 공개…정부 “용납 못할 불법행위”
[앵커]
의료계에 또 다른 블랙리스트가 등장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력이 부족한 응급실 근무에 나선 의사들의 실명 등 신상정보를 그대로 공개한 건데요.
정부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라며 경찰 수사 등 가해자를 엄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응급실 부역'이라는 설명과 함께, 각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 실명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 의료에 나선 의료진들을 조롱하는 글이 온라인 사이트에 새롭게 올라온 건데, 정부가 파견한 군의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입니다."]
해당 군의관은 서울 지역 병원 응급실에 파견됐던 군의관으로, 온라인 사이트에 자신의 신상에 대한 글이 올라오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미 수사가 진행된 가해자들은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명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누가 만들었고 누가 유포를 하는지 파악하신 건 혹시 없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사법당국이 이미 조사를 해 가지고 약 30건 정도 한 30명 정도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의사들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등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는 악의적인 표현까지 달린 상황.
그러나, 정부는 피해 의료진을 위한 심리상담 등 별도의 지원뿐 아니라 전공의를 제외하고는 피해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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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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