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뒤집혔어" 황정민, 변함없지만 변화 있다..'베테랑2'의 정체성 ②

김나연 기자 2024. 9. 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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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으로부터 출발했고, 황정민이 없으면 안 되는 시리즈가 됐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출발 자체가 안 됐을 거고, 2편도 없을 거다. 저는 없어도 되는데 황정민이 없으면 안 되는 시리즈가 됐다"며 "서도철이 곧 황정민이다. 자연인 황정민이 가지고 있는 태도, 성격의 일부가 서도철에게 많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고, '베테랑2'를 본 뒤에는 그의 말에 십분 동의하게 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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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황정민 / 사진='베테랑2' 스틸컷
"황정민으로부터 출발했고, 황정민이 없으면 안 되는 시리즈가 됐다."

서도철은 변함 없지만, 변화는 있다. '베테랑' 시리즈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왔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2015년 한국 액션범죄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9년 만의 속편이다.

강력범죄수사대를 이끄는 형사 서도철은 여전히 가족들도 못 챙기고 밤낮없이 '죄짓고 사는 놈들'과 싸우는 중이다. 그러나 한 교수의 죽음을 시작으로 의문스러운 연쇄 살인을 마주한 이후 전에 없던 위기가 닥친다. 서도철은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를 발견해 강력범죄수사대에 투입하고,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은 전편의 성공 요인의 계승과 새로움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조화'의 중심에는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이 있다. 한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서도철의 모습과 에너지는 그대로다. '베테랑'을 아는 관객들이라면 서도철의 걸쭉한 욕마저 반갑기만 할 터.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뀐 만큼 서도철에게도 변화는 있다. 특히 '베테랑2'에서는 형사 서도철 뿐만 아니라 남편이자 아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서도철의 고뇌를 그린다. "맞고만 다니지 마라"라고 말했던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은 고등학생이 됐고, 등 돌리고 누워있던 아들과 마주앉아 라면을 먹기까지. 어떤 의미로든 반성하고, 사과하고, 또 성장하는 서도철의 모습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울림을 안긴다.

또한 사법 체계의 한계, 그리고 이를 질타하는 여론 속에서 여전히 '경찰' 배지를 달고 있는 서도철은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정의에 대한 딜레마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서도철은 완벽한 '영웅'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베테랑2'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배우 황정민 특유의 아우라와 섬세한 연기력이 더욱 설득력을 높이고,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한다.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왜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이 곧 '베테랑' 시리즈의 정체성인지를 증명한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출발 자체가 안 됐을 거고, 2편도 없을 거다. 저는 없어도 되는데 황정민이 없으면 안 되는 시리즈가 됐다"며 "서도철이 곧 황정민이다. 자연인 황정민이 가지고 있는 태도, 성격의 일부가 서도철에게 많이 들어와 있다"고 밝혔고, '베테랑2'를 본 뒤에는 그의 말에 십분 동의하게 될 터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황정민의 열연이 '베테랑2'의 '쌍천만 흥행'을 이끌 수 있을까. 오는 13일 개봉.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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