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잘못 없는’ 김민재·팬 마찰과 사과,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 결국 손흥민·이강인이 해줘야 산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해결사로 나서줘야 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월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는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팬들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등을 외쳤다. 홍 감독이 전광판에 잡히면 엄청난 야유도 나왔다. 홍 감독이 화면에 잡히면 빠르게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길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온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야유가 나온 건 사례를 찾기 어렵다.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관중석으로 다가가 ‘야유 자제’를 요청했다.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어 “사실을 왜곡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와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우리가 시작부터 못하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못하길 바라며 응원해 주시는 부분이 있었다. 그게 너무 아쉬워서 말씀드린 거다.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가 크게 잘못한 건 없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야유가 나온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반성과 사과는 국가대표팀 새 감독 데뷔전에서 사상 초유의 야유와 비판 걸개가 내걸리게 한 이들의 몫이다.
팬들도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을 향해 야유한 적이 없다.
팬들의 야유는 대한축구협회(KFA)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온 홍 감독을 향한 것이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팬들의 야유에 관해 “그런 장면들이 쉽진 않았다”면서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다. 월드컵 본선 경험은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한 번도 없다.
한국은 오만과의 5차례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 21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에 1-3으로 패한 기억이 있다. ‘오만 쇼크’로 불리는 그 경기다. 한국은 이후 오만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오만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일본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선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대만과 D조에 속해 조 1위로 3차 예선에 올랐다. 오만은 2차 예선 조별리그 D조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했다.
눈여겨봐야 할 건 수비력이다. 오만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2실점만 허용했다. 짜임새 있는 수비력이 강점이다. 6경기 11골로 득점력도 가졌다. 한국과 같은 강호와의 맞대결에선 역습을 득점으로 연결할 능력을 지녔다.
한국 수비진엔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정승현 등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이가 있다. 특히나 김영권, 설영우, 정승현 등은 울산 HD FC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었다. 왼쪽 풀백 이명재, 수문장 조현우 등도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이다.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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