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산불 계속 확산…여의도 면적 19배 소실

박일중 2024. 9. 10. 0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서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 인력이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압률은 3%밖에 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옮겨붙은 주택에서 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현지 시각 8일 발생한 산불은 주택 등 건물 30여 동과 차량 수십 대를 태웠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는 더 심각합니다.

산불은 현지 시각 5일 발생했는데, 7일부터 9일 사이, 그 규모가 4배 이상으로 커지면서 여의도 면적의 약 19배를 태웠습니다.

천8백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3% 수준에 불과하고 3만 6천여 동의 건물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세 명이 다친 것으로 CNN 등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바로 옆 네바다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댄/네바다주 피란민 : "화염이 저쪽 언덕에서 치솟았어요. 그래서 산불이 여기까지 와서 강제로 쫓겨나기 전에 여기서 나가자고 했죠."]

며칠간 이 일대에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된 데다 산불이 능선과 계곡으로 번지면서 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산불은 또 열기를 끌어올려 주변 지역에 번개와 함께 폭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7천명 이상의 연방 인력이 여러 주에서 현지 소방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피해지 역 주민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지역 공무원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미국 전역엔 현재 70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산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세 배가 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