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없는데 그냥 폭파하자”…美 22층 건물 몇 초 만에 ‘와르르’

조희선 2024. 9. 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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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4년간 방치돼 있던 고층 건물이 결국 철거됐다.

건물 소유주인 허츠 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 1억 6700만 달러(약 2246억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건물을 폭파 해체하는 데 든 비용만 700만 달러(약 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닉 헌터 레이크찰스 시장은 이번 철거에 관해 "시원섭섭하다"며 "시는 여러 개발 회사와 이 건물을 보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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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짜리 허츠 타워가 지난 7일(현지시간) 폭파 해체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4년간 방치돼 있던 고층 건물이 결국 철거됐다. 2020년 허리케인으로 파손된 후 수리비 2200억원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9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이크찰스에 있는 22층짜리 허츠 타워가 지난 7일 폭파 해체됐다.

해체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전문가들이 건물 내부에 설치한 폭약이 터지자 건물 자체가 순식간에 무너지며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킨다. 이를 지켜보는 일부 사람들이 환호하는 음성도 들린다.

1983년 지어진 허츠 타워는 2008년 허츠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매입했다. 한때 이 건물에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있어 ‘캐피털 원 타워’라고 불리기도 했다.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40년간 이 지역 대표 마천루로 꼽힌 허츠 타워는 2020년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의 여파로 심각하게 파손됐다.

창문이 산산 조각나고 너덜너덜한 방수포로 뒤덮여 있어 흉물로 전락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20년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짜리 허츠 타워가 지난 7일(현지시간) 폭파 해체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건물 소유주인 허츠 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 1억 6700만 달러(약 2246억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한때 허츠 그룹은 건물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건물을 폭파 해체하는 데 든 비용만 700만 달러(약 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닉 헌터 레이크찰스 시장은 이번 철거에 관해 “시원섭섭하다”며 “시는 여러 개발 회사와 이 건물을 보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났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 부지는 여전히 허츠가 소유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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