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첫 추출 착수…"약 2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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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의 시험 추출에 착수했다고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에 이뤄진 핵연료 잔해 추출 작업은 지난달 추출장치의 설치 실수로 인해 연기됐던 것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13년 반 만에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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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의 시험 추출에 착수했다고 현지 공영 NHK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에 이뤄진 핵연료 잔해 추출 작업은 지난달 추출장치의 설치 실수로 인해 연기됐던 것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13년 반 만에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에서 3호기의 격납용기 내부에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 사고로 녹아내린 핵연료와 주위의 구조물이 섞인 핵연료 잔해가 약 880t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우 강한 방사선을 계속해서 방출해 쉽게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추출 작업은 '폐로 최대의 난관'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지난달 22일 2호기 원자로를 대상으로 사고 후 첫 시험 추출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준비 작업에서 추출 장치를 격납용기 안에 밀어 넣기 위한 파이프 배열이 잘못된 순서로 정렬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추출 작업 직전에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 뒤 10일 오전 6시 반 넘어 추출장치를 밀어 넣는 작업을 재개해 오전 7시20분 격납용기 내부로 통하는 배관에 장치를 넣고 핵연료 잔해의 시험 추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업의 계획에서는 얇은 파이프 모양의 장치 끝에서 케이블로 내린 도구를 이용해 격납용기 바닥에 있는 핵연료 잔해를 몇 그램 가량 잡아 회수하기로 돼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은 원격 조작으로 이뤄진다.
도쿄전력은 지난 번의 실수도 감안해 신중하게 상황을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완료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돼도 2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시험 추출로 얻을 수 있는 핵연료 잔해의 성질과 상태 등의 데이터는 본격적인 추출공법의 검토 등 향후 원자로 폐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어 성패가 주목된다고 NHK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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