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씻지 않는 아내…누리꾼 '불편해' vs '남편이 예민' 분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외출 후 씻지 않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편의 하소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외출 후 씻지 않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편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본문과 무관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퇴근하고 안 씻는 와이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말 그대로 아내가 외출하고 나면 저녁에 씻지를 않는다. 퇴근하면 '에어컨 있는데 있다 왔다'며 안 씻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출근한다"며 "내가 '그래도 집 밖에 나갔다 와서 각종 먼지나 진드기 있을 텐데 씻어라'라고 하면 '어차피 나보다는 깨끗하다'고 반박하며 안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네 부부와 펜션에 갔을 때도 당연히 안씻고, 온종일 더운데 돌아다녔는데도 '발은 씻었고 내일 아침에 샤워한다'고 하더라"며 "침대에서 내려가라고 하니 애들 방으로 가더라. 나한테 유세 떤다는 데 어떻게 해야 고치는 거냐"고 토로했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외출 후 씻지 않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편 A씨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진은 게시글 캡처. [사진=블라인드]

해당 글은 10일 오전 기준 조회 수 19000여회, 댓글 수 163개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누리꾼 B씨는 "우리 남편도 '아침에 샤워한다'며 저녁에 씻지 않고 잔다. 그런데 불쾌한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같이 사는 부부생활인데 청결을 요구할 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 C씨는 "개인 생활 습관은 결국 안 고쳐지더라"며 "남자든 여자든 청결하지 않은 사람과 같이 사는 건 별로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아내가 아침에 씻으니 문제 없다며 A씨를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누리꾼 D씨는 "사람에 따라 아침에 씻는 스타일도 있는데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며 "남편도 좀 배려하면 어떨까"라고 주장했다.

E씨는 "연애할 때 아내의 습관을 점검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결혼 전에 안그러다 갑자기 습관이 바뀌었다면 이유를 물어보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