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훔쳐 질주하다 ‘쾅’…잡고보니 게임으로 운전 배운 초5 ‘촉법소년’

[CJB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충북 청주에서 잇달아 차를 훔쳐 운전다 사고를 낸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차량을 훔쳐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A(11)군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2시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승합차를 훔쳐 약 1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먼저 훔친 차량의 연료가 떨어지자 한 상가 주차장으로 들어가 또 다른 차량을 훔쳐 수백여ｍ를 주행하다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훔친 차량을 운전하던 A군은 차선 변경을 도와주지 않는 차량에는 경적을 울리고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으면 대부분 차량 문이 열려있다는 생각으로 대상을 물색했으며, 자동차 운전 게임으로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군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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