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팸과의 전쟁 "…SKT, 문자 필터링 1일 1회→10분당 1회 단축

전담 TF 구성…송수신 문자 필터링 강화
KT·LGU+와 기술 협력…문자 중계사 직접 제한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대량문자전송사업자 전송자격인증제 자율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은 불법 스팸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불법 스팸 문자는 계속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범죄 조직들은 불법 스팸문자의 형태를 교묘하게 바꿔가며 수많은 개인에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특히 재판매사 등 대량문자 발신사업자들에 대한 규제를 우회해 불법 스팸을 대량 발송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사는 발신된 메시지의 합법성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착신 과정에서 임의로 조치할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불법 스팸 차단을 위한 직접적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최근 불법 스팸 차단을 위해 유관부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 TF를 출범하고, 자체적인 불법 스팸 억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높였다.

지난달부터는 본인인증 서비스 앱인 패스(PASS)에 제공중인 ‘스팸 필터링’ 서비스 기능 강화했다.

‘PASS 스팸필터링’은 불법 스팸 문자를 감시하고 걸러주는 기본 기능에 ‘키워드 추천’, ‘미끼 문자 AI탐지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휴대전화 사용자의 동의를 통해 통신사 자체 필터링 대비 강도 높은 필터링이 가능하다.

TF는 앞으로 불법 스팸을 감지하고 차단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사이버 범죄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 LG유플러스와도 공조해 각사의 스팸 차단 솔루션을 상호 벤치마킹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 TF 출범에 맞춰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 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 발송을 직접 제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비즈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자 중계사와의 이용약관상의 의무·준수사항에 근거해 불법 스팸 발송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이와 같은 방침을 밝힌 공문을 국내의 모든 문자 중계사에 전달했으며, 조치기준 등을 포함한 세부 협의를 마치는 대로 관리감독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손영규 SK텔레콤 정보보호 담당은 "SK텔레콤은 향후 지속적인 불법 스팸 차단 노력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전한 통신 서비스 이용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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