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달라진 에어팟...보청기로도 쓴다

'애플워치 10' 시리즈. 애플 제공

'애플워치 울트라2'. 애플 제공

'에어팟4'. 애플 제공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출시 10년을 맞은 '애플워치'를 개편하고, 3년만에 업그레이드 한 '에어팟'을 공개했다. 수면 무호흡증 감지나 보청기 기능을 갖추는 등 헬스케어에 방점을 찍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워치10 시리즈는 전작 대비 약 10% 가량 더 얇아졌다. 알루미늄과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해 전작 대비 무게를 10~20% 줄였다.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9% 넓어졌다. 와이드 앵글 OLED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비스듬한 각도에서 화면을 볼 때 밝기가 전작 대비 최대 40% 더 밝아졌다. 애플 워치10은 메탈 후면에 충전 코일을 통합해 30분 충전으로 배터리를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5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수상과 수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50m까지 방수가 된다. '워치 OS 11'에서는 실내 수영을 위한 이용자 설정 운동도 도입됐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애플 측은 "수면 무호흡증 알림은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글로벌 보건 당국의 판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워치는 최초 유광 알루미늄 마감인 '제트 블랙'을 선보인다. 애플워치10은 로즈 골드 알루미늄과 브러시드 실버 알루미늄 색상으로 출시된다. 항공우주 등급의 유광 티타늄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전작 대비 20% 더 가볍다. 티타늄 케이스는 내추럴, 골드, 슬레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애플은 애플워치10과 함께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울트라2의 새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건강 관리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티타늄 모델은 5등급 티타늄에 다이아몬드와 같은 탄소 증착법 코팅으로 긁힘을 방지했다. 애플워치 에르메스 울트라2도 공개했다.

크기는 42㎜, 46㎜로 출시된다. 애플워치10은 59만9000원, 애플 워치 SE는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울트라2의 가격은 114만9000원부터 시작되며, 내추럴이나 블랙 티타늄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애플워치 에르메스 울트라2의 가격은 200만4000원이다.

애플워치10은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영국, 미국 등 49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이날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20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3년 만에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해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소음 제거) 기능을 기본 모델에 추가했다. 에어팟4는 ANC 기능이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로 나눠 출시했다.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 기술이 적용됐고, 음성 분리 기능과 함께 '시리'와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보청기 기능을 탑재하는 등 건강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청력 테스트와 보청기 기능은 보건 당국의 판매 승인을 거쳐야 한다.

충전 케이스는 USB-C 충전을 지원하고, 부피가 전작 대비 10% 줄었다. 최대 30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에어팟4는 오는 20일 정식 출시되며, 1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델은 26만9000원이다.

애플은 '에어팟 맥스'의 새 색상도 이날 공개했다.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블루, 오렌지, 퍼플까지 총 다섯 가지의 색상을 선보인다. 가격은 76만9000원이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