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자연도 인간도 ‘관계’가 중요… 20년간 노래하는 원동력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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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 인간도 저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하는 "팬데믹 상황 속 너무 심심했다.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니 생각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 별 등 자연에 관심이 쏠렸다"면서 "저는 여전히 '관계'를 노래한다. 모든 인간과 자연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보는 것이 제 음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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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인간관계 고민 담아
“자연도, 인간도 저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윤하(사진)는 노래하는 원동력으로 ‘관계’를 꼽았다. 불과 16세에 데뷔해 ‘비밀번호 486’으로 사랑을 부르짖던 그는 그동안 ‘기다리다’ ‘우리 헤어졌어요’ 등 남녀의 관계를 성찰한 노래로 사랑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중력이 너무 강해서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는 블랙홀을 둘러싼 경계를 뜻하는 이론을 인간관계에 빗댄 ‘사건의 지평선’으로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최근 그가 발표한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GROWTH THEORY)는 자연에 보다 심취한 윤하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사건의 지평선’ 이후 호주로 떠난 여행에서 이국적인 맹그로브 나무에 푹 빠졌다는 그는 왈츠풍 3박자가 인상적인 ‘맹그로브’와 록사운드가 돋보이는 ‘죽음의 나선’ 등 10곡을 이 앨범에 담았다.
지난 2일 서울 중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하는 “팬데믹 상황 속 너무 심심했다.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니 생각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 별 등 자연에 관심이 쏠렸다”면서 “저는 여전히 ‘관계’를 노래한다. 모든 인간과 자연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보는 것이 제 음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태양물고기’는 주위를 깊게 살피고, 그 안에 담긴 진정성을 끌어내려는 윤하의 노력과 맞닿은 곡이다. 개복치의 영어명인 ‘선 피시’(sun fish)를 직역한 제목이다. 윤하는 “개복치는 수족관에서 50일 만에 폐사하는 등 적응을 못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는데, 심해 800m까지 오가며 성체로 20년을 사는 매력적인 물고기”라면서 “20년을 산다는 것이 저의 20주년과 맞물려 애착을 갖게 됐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게 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윤하는 한글 가사를 잘 쓰는 싱어송라이터로도 유명하다. 불필요한 영어나 신조어를 삼가니 가사가 잘 들린다. 곱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는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다. 한국과 한글이 나와 모두의 자부심이 됐다. 한글만이 전할 수 있는 특유의 문체나 의미는 영어로는 표현이 안 된다”며 “제 노래를 듣는 외국인들이 그 내용이 궁금해 한국어를 배우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0대 시절 자기 몸만큼 큰 기타를 둘러메고 노래하던 윤하는 어느덧 40대를 바라보고 있다. “‘사건의 지평선’ 이후 아주 윤택해졌다”는 그는 보다 여유를 갖고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방망이 깎는 장인’이라는 마음으로 계속 곡을 만들고 노래할 거예요. 쉴 생각도 없지만 함께하는 동료들과 조율하며 음악 작업을 이어가려 해요.”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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