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에 인사 거부 김민재 "제 행동은 잘못…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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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와 대치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를 언급하며 "다신 그런 케이스가 나오면 안 된다"고 전한 것과 별개로 팬들에게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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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와 대치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9일 오센에 따르면 김민재는 오만 무스카트의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린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뒤 팬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등장할 때마다 일제히 야유를 보낸 응원석의 팬들에게 경기 종료 후 항의한 것이다.
실제 당일 경기 직후 선수단이 단체로 관중석을 향해 인사할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민재 혼자서만 인사하지 않았다. 또한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팬들을 향해 잔뜩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선수들만 응원해달라"고 당부한 그가 돌아선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김민재는 공동 취재구역에서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못하길 바라고 응원해주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랬던 것"이라며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를 언급하며 "다신 그런 케이스가 나오면 안 된다"고 전한 것과 별개로 팬들에게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응원과 야유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붉은악마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붉은악마는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붉은악마는 팔레스타인전 야유가 선수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가장 잘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 곳이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며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였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한국에서 가장 잘하셨고, 대표팀에서도 오랜 경험이 있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며 "내게 부족한 부분을 바로 피드백하고 조언해 주실 수 있다. 감독님 말씀을 잘 생각해 경기장에서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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