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잠정 타결…노사 모두 웃었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9.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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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4년 연속으로 무분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기아 노사 측은 지난 9일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아 노사는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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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성과금 300%+1000만원 지급
내년까지 엔지니어 직군 신입 500명 채용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서울시 양재동 기아 사옥 전경 ⓒ 연합뉴스

기아 노사가 4년 연속으로 무분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12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기아 노사 측은 지난 9일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 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포함됐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7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한 무상주 57주도 지급된다.

기아 노사는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생산 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을 축소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용 확대를 선택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 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고안됐다. 노사는 나아가 조립 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서비스 부문에서의 직접 공정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 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를 개편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 제도도 확대된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미래차 체계로의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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