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항저우를 최첨단 IT 도시로"…알리바바 캠퍼스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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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문한 중국 항저우시 알리바바 시시캠퍼스는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근무 환경을 자랑했다.
전체 면적만 약 201만㎡에 이르며 알리바바그룹 임직원 4만 명이 근무 중이다.
전체 400만㎡에 달하는 알리바바 캠퍼스 주변 상점에선 알리페이 혹은 현금만으로 결제받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홀딩스 그룹과 알리인터내셔널디지털커머스(AIDC)는 올해 5월 문을 연 C캠퍼스(98만㎡)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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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복지 위한 체육시설, 카페, 유연 근무 공간 등 배치
(항저우=뉴스1) 윤수희 기자 = 지난 4일 방문한 중국 항저우시 알리바바 시시캠퍼스는 최첨단 기술과 친환경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근무 환경을 자랑했다. 전체 면적만 약 201만㎡에 이르며 알리바바그룹 임직원 4만 명이 근무 중이다.
항저우 곳곳엔 알리바바그룹 관련 근무 시설, 호텔, 물류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 400만㎡에 달하는 알리바바 캠퍼스 주변 상점에선 알리페이 혹은 현금만으로 결제받을 정도다.
알리바바 그룹이 정착하자 인근엔 적어도 2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들어서 항저우가 한국의 판교와 같은 첨단 IT 기술 도시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홀딩스 그룹과 알리인터내셔널디지털커머스(AIDC)는 올해 5월 문을 연 C캠퍼스(98만㎡)에 자리 잡고 있다. C캠퍼스는 알리바바그룹이 67억 위안(1조263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근무하는 직원은 약 3만 명이다.
C캠퍼스 내 방문자 센터는 들어서자마자 넓은 로비가 한 눈에 들어왔고 천장에는 '우주'를 상징하는 중국 유명 작가의 조형물이 매달려 있었다.
로비 계단을 한 층 올라서자 1, 3, 5년 차 직원들에게 증정하는 선물을 전시한 공간이 눈에 띄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직원들은 근무 연차가 1, 3, 5년이 되면 향(香), 순(醇), 진(陳)으로 불린다. 술이 익는 단계에 비유해 성숙해진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야근이 잦은 근무 특성을 고려해 캠퍼스 내 7개 빌딩을 잇는 800m 길이의 순환 통로인 3층 규모의 '알리 서클'에는 카페, 과일가게, 꽃집, 식당은 물론 헬스장,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 모유 수유실, 휴식 공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었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AI 기술을 활용한 오피스 시스템을 구현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스마트 자판기에선 알리페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얼굴 인식을 하면 음료수나 간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는데, 노트북을 놓을 수 있는 거치대를 연결한 자전거도 있었다. 탁자에는 QR코드가 있어 직원들이 행정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알리바바 측에 따르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은 로봇 경찰이 순찰하고, 일부 구역은 로봇이 청소를 맡는다. 안타깝게도 기자들이 방문했을 당시 로봇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친환경적인 시스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모든 차량을 캠퍼스에 진입 직후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캠퍼스 내에선 스쿠터와 자전거, 전동 킥보드로만 이동할 수 있었다.
자연의 마른 개울 바닥을 고안해 디자인한 '한시'는 우천 시 빗물을 저장해 인근에 자생하는 내수성 식물이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 총 1762㎾의 태양광 패널로 공원 내 가로등 전력을 공급하고 매일 8톤 이상의 폐수를 식물 관개에 재활용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2024년 직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사무실 환경 만족도는 93.6%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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