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가 中 짝퉁 e커머스?…위조 상품 1% 안 돼, 문제 크지 않아"

윤수희 기자 2024. 9.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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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 '짝퉁' e커머스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전체 상품 중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은 1%가 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문제가 크지 않다."

다니엘 도허티(Daniel Dougherty)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상무는 3일 알리익스프레스의 위조 상품 판매 논란에 이같이 반박했다.

AIDC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만 1억5000개의 상품이 거래되는데 위조 상품 문제가 아예 없을 순 없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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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도허티 AIDC 상무…"IP 침해 상품 선제적 제거"
카이푸 장 부사장 "법규 준수 위해 AI 기술 적극 활용"
다니엘 도허티 AIDC 상무가 중국 항저우 내 알라바바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알리익스프레스 제공).

(항저우=뉴스1) 윤수희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 '짝퉁' e커머스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전체 상품 중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은 1%가 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문제가 크지 않다."

다니엘 도허티(Daniel Dougherty)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상무는 3일 알리익스프레스의 위조 상품 판매 논란에 이같이 반박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내 e커머스의 위조 상품 논란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해상특송화물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총 4만9487개 브랜드 위조 물품을 적발했는데, 알리바바그룹 소속 플랫폼인 타오바오가 76%를 차지하고 다음은 알리익스프레스(11%), 1688닷컴(10%) 순이었다.

AIDC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만 1억5000개의 상품이 거래되는데 위조 상품 문제가 아예 없을 순 없다고 인정했다. 다만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4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4가지는 △권리침해 신고 시스템 △선제적인 침해 상품 제거 시스템 △오프라인 조사 △알리바바 위조 상품 방지 연맹(AACA)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등이다.

도허티 상무는 "자체 신고가 아닌 AIDC에서 자체적으로 권리 침해 상품을 제거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전체 제거량 중 선제적인 제거 비중은 75%"라며 "한국에서는 신고 건수의 10배 이상 선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카이푸 장 AIDC 부사장이 중국 항저우 내 알라바바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 AI 알고리즘에 8000여 개의 브랜드 관련 키워드를 추가했으며, 반복적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한 상점 7000여 개가 폐쇄됐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경우 △위조 의심 상품 600만 개 제거 및 8500여 개 한국 브랜드 보호 △IP 보호 플랫폼(IPP) 한국어 버전 등록 권리자 수 지난 12월 대비 36% 증가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또한 AIDC 측은 IP 침해 등 각국의 법규 준수(컴플라이언스)를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푸 장 AIDC 부사장은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AI를 전면적으로 활용해 제품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알고리즘이 100% 걸러낼 순 없지만 대부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IP 보호 외에도 AIDC는 AI를 활용해 셀러 맞춤 AI 큐레이팅 및 인큐베이팅 등을 지원(알리익스프레스)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턴 'AI 사업비서' 기능을 도입(알리바바닷컴)하고 지난해 AI의 글로벌 무역 적용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100명 이상의 팀을 꾸렸다.

카이푸 장 부사장은 '한국에서 컴플라이언스 구멍 혹은 상품의 유해성 논란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시스템이 있어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거나 문제 발생을 막을 수도 없다"며 "우리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으로 정부 기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피드백을 받거나 전문팀과 함께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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