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엔 화성인구 200만 달할 것… 특례시 넘어 광역시 승격도 준비”[로컬인사이드]

박성훈 기자 2024. 9. 10.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시의 인구는 오는 2040년에는 180만∼2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은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멀리 내다보면 광역시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명근(사진) 경기 화성시장은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화성시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성시의 현재 인구는 101만5000명으로, 이 같은 수치가 유지되면 내년 1월에는 특례시로 승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로컬인사이드 - 정명근 시장
건축물·물류단지 등 권한 확대
인근 지역과 교통협의도 필요

화성=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우리 시의 인구는 오는 2040년에는 180만∼2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은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멀리 내다보면 광역시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명근(사진) 경기 화성시장은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화성시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성시의 현재 인구는 101만5000명으로, 이 같은 수치가 유지되면 내년 1월에는 특례시로 승격된다. 화성시는 규모에 걸맞은 행정 체계를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건축물 허가, 물류단지 지정·해제 등 특례시에 주어진 16개 권한을 토대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발굴하는 것부터 4개 구청 신설 등 과제가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 확보 문제다. 정 시장은 “시정연구원에서 연구해보니 기초단체인 화성시의 세수가 1조6000억 원 정도인데 만약 광역시일 경우 1조350억 원이 더 늘어난다”며 “특례시라면 적어도 절반인 5000억 원가량의 재정 특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구·면적·산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광역수준의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화성은 넓은 면적과 다양한 산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광역단위 행정권한이 필요하다”며 “특히 영국의 지방정부연합처럼 교통·환경문제를 인접한 수원·오산시와 연합해 풀어갈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의 화성 미래 설계는 기업에 집중돼 있다. “좋은 기업이 오면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그래야만 좋은 인재가 화성시에 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좋은 거주지, 좋은 직장, 학교, 연구소 등 4가지 요소가 갖춰진 곳이 바로 화성”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산업단지 22개, 제조업체 수 2만859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외국인 근로자 수도 2만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유해화학물질사업장 감독권과 근로감독권은 환경부와 고용노동부에 있다.

정 시장은 “권한부족 등으로 한계는 있지만 산업진흥원 안에 산업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산업안전지킴이도 발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시 발전의 핵심은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시 지방세수의 58%인 9000억 원가량이 기업이 낸 세금”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의 좋은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산업단지를 많이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서해안 갯벌과 낙조, 수로가 있는 서부 쪽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며 “동탄신도시 못지않은 생활환경을 서부에 만들고 동탄에는 보타닉가든 등으로 부족한 휴식공간을 채우면 균형 잡힌 도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성은 산지가 33%에 불과해 아직도 가용 토지가 많다는 게 장점”이라며 “누가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만큼 동서남북 권역별로 특색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