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인하 기대에 4% 강세…단숨에 5만7000달러선 회복

신하연 2024. 9.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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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일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또 "8월과 9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악명 높을 정도로 약세를 보여왔다"며 "4분기(10~12월)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유리한 경향이 있어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같은 가상화폐 외적인 요인들에서 긍정적인 촉매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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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일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1% 오른 5만714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까지만 해도 5만5000달러대 밑에서 움직이던 가격은 이날 5만5000달러선을 회복한 뒤 5만7000달러선까지 단숨에 회복했다.

지난 7일 5만2000달러선까지 내려 앉았던 것과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7739만2000원, 773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2.67%와 3.97% 오르는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그동안 하락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오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새 물가 지표가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정당화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여기에 미 대선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낙점되면서 상승세를 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 대학과 함께 지난 3∼6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로 47%의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어 가상화폐 업계의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는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YDIG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그렉 시폴라로는 "어느 후보가 선거에서 이길지는 추측할 수 없지만, 11월은 업계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 비트코인은 더 넓은 시장 배경의 변덕에 휘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8월과 9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악명 높을 정도로 약세를 보여왔다"며 "4분기(10~12월)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유리한 경향이 있어 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같은 가상화폐 외적인 요인들에서 긍정적인 촉매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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