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제 영향 '아스카·후지와라 궁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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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백제 문화의 영향을 받은 나라현(県)의 '아스카·후지와라(飛鳥·藤原)'의 고분과 궁터 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 심의회와 세계문화유산부회는 '아스카·후지와라의 궁도(宮都)와 그 관련 자산군'을 자국 내 후보로 추천하기로 9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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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추진협회 "中·한반도 국가와 日사이 정치·문화적 교류의 소산"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백제 문화의 영향을 받은 나라현(県)의 '아스카·후지와라(飛鳥·藤原)'의 고분과 궁터 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 심의회와 세계문화유산부회는 '아스카·후지와라의 궁도(宮都)와 그 관련 자산군'을 자국 내 후보로 추천하기로 9일 결정했다.
아스카·후지와라는 일본 고대기에 속하는 시대의 명칭이다. 아스카는 592~710년까지 이어졌으며, 이 중 694년에 아스카노미야에서 후지와라노미야로 천도했다.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틀을 갖춘 시대로 평가받는다.
심의회는 해당 자산군이 궁도의 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고대 국가 형성기에 중앙집권 체제가 탄생하고 성립하는 과정을 나타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산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자산군은 나라현 아스카마을(明日香村)과 가시하라시(市)·사쿠라이시에 6세기 말~8세기 초에 걸쳐 세워진 아스카 시대 문화재 등이 포함된다. 궁터와 불교 사원들, 고분 등을 포함해 모두 22개 유적으로 구성됐다.
'아스카·후지와라 유네스코 등록추진협의회'는 유적에 대해 "당시 중국·한반도 국가와 일본 사이에서 펼쳐진 정치·문화적 교류의 소산"이라며 "도래인(한반도 등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의 적극적 수용한 데 따른 외래문화 도입과 일본 고유의 전통이 융합돼 독자적인 개화를 이뤘다"고 해설했다.
공익재단법인 '고도(古都)아스카보존재단'은 누리집에 "특히 백제는 중국 양(梁)나라에서 입수한 교리·서적 등 다양한 문명 요소를 일본에 전했다. 하지만 백제의 불교뿐만 아니라 고구려와 신라 불교, 수나라·당나라 사신을 통한 중국 불교·유교·도교도 전래됐다"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잠정 추천서를 유네스코 측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다음 내년 2월 1일까지 정식 추천서를 제출하고 유네스코 자문기관 사전 심사를 거쳐 빠르면 2026년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문화청에서 관계 자치단체와 연계하며 이달 중으로 잠정 추천서 제출 및 과제 대응 등 필요한 준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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