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이·멜론 '황화 바이러스병' 주의보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2024. 9.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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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이, 멜론 등 박과 작물 재배 농가에 황화 바이러스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본원이 평택, 용인 등 도내 주요 멜론 재배지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발병률이 매년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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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멜론 황화바이러스 발병률 78% 달해
황화 바이러스병에 걸려 잎이 노랗게 변색되고 모자이크 무늬 반점이 생긴 메론. 사진제공=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오이, 멜론 등 박과 작물 재배 농가에 황화 바이러스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본원이 평택, 용인 등 도내 주요 멜론 재배지를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발병률이 매년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이 재배지 농가의 검출률은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68%,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 16%로 조사됐다.

황화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박과류는 잎 색이 노랗게 되고 모자이크 무늬 반점이 생기는 등 광합성 효율이 떨어져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상품성을 잃는다. 특히 재배 초기 황화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영양소 결핍 등 생리장해와 비슷해 병 발생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가을 모종을 심는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과 작물을 연작(이어짓기)하는 농가에서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확 후 남아있는 식물체 잔재물과 주변 잡초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또한 매개충이 있는지 수시로 관찰하고 발견 즉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의 매개는 '진딧물'이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다. 서로 다른 매개충에 의해 감염되므로 매개충 발생 초기부터 적용약제를 번갈아 살포해 약제에 대한 내성을 없애야 한다고 농기원 관계자는 밝혔다.

박중수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황화 바이러스는 발생 초기부터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을 발견하거나 구분이 어려운 경우 사이버식물병원에 의뢰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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