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아이 돌봐 드립니다”
[KBS 대구] [앵커]
지역의 관점에서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뉴스 시간입니다.
젊은 세대가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돌봄과 육아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공동시설에서 자정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시설이 등장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이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돌봄 시설로 들어섭니다.
보육교사는 물론 대학생 형,누나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공부도 합니다.
경상북도가 시범운영하는 공동체형 돌봄시설,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입니다.
과거 온마을이 나서서 아이를 돌보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설로 아파트 1층에 조성됐습니다.
1년 365일,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저녁 식사와 간식까지 제공하는데 모든 이용료는 무료입니다.
'K 보듬 6000'의 명칭 역시 1년에 6천시간 가까이 돌봄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 돌봄이 늘 고민인 맞벌이 부부, 특히 주말도 밤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들로선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집과 연계해 영유아부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벌써부터 대기인원이 생길 정도로 현장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수정/학부모 : "일하면서도 달려가서 밥을 챙겨주고 다시 오고 그랬었어요.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있고. 일단 제일 좋은 점은 식사가 해결되니까 좋고요."]
경상북도는 올해 포항과 안동, 구미, 경산, 예천 5개 시·군 40여 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앞으로 공공기관 특화형과 농촌형 등으로 시설을 세분화해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시언/경산시 K보듬 6000 센터장 : "실질적으로 엄마들이 야간이나 공휴일에 아이 돌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저희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니까, 엄마들도 그렇고 저희도 상당히 보람이 됩니다."]
현대인의 거주공간을 감안한 공동체형 시설이 육아와 돌봄 문제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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