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AI폰, 가격 인상 없었다…'아이폰16' 한국 1차 출시국 확정
일반·프로 모두 최신 AI8칩 탑재에도 가격 동결
AI 기능은 10월부터 베타…한국어 제공 시점 미지수
애플이 첫 AI(인공지능)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생성형 AI 기능을 위해 최신 AP(앱 프로세서)인 A18칩이 적용됐고,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지만, 출고가는 동결이다. 아울러 사상 최초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다만 AI 기능은 10월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 버전부터 제공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빛이 날 시간(It's Glowtime)'을 열고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을 선보였다.
한국은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20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한 15.5㎝, 17㎝,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3가지다. 무게는 170g, 199g이다. 가격은 동결돼 아이폰16이 125만원부터, 아이폰16 플러스는 135만원부터다. 전작인 아이폰15에서는 A16 칩이 적용됐지만, 생성형 AI 기능 적용을 위해 AP 세대를 한 단계 건너뛰어 곧바로 A18칩이 적용됐다.
아이폰16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 배열이 대각선 배열에서 아이폰12 시리즈와 같은 수직형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배열은 과거로 돌아갔지만, 성능은 향상됐다. 기존 4800만 화소를 지원하던 메인 카메라가 광학 줌급 성능의 2배 망원 옵션까지 지원하는 4800만 화소 퓨전(Fusion) 카메라로 진화했다. 이에 광학 줌 범위는 전작 4배에서 6배로 향상됐다.
보조 카메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로 진화해 오토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16에서도 아이폰15 프로모델과 같은 공간 사진·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으며, 공간 음향 캡쳐까지 지원된다.
기기 우측 하단에 '카메라 컨트롤' 기능도 추가됐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빠르게 카메라를 실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애플 인텔리전스 AI 기능과 연동돼 피사체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카메라에 장소를 담는 것만으로도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 이벤트 등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내부 디자인은 더 큰 배터리를 수용하고 열 방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재설계됐다. 최대 26시간 동영상 재생을 지원했던 전작 아이폰15보다 1시간 늘어난 최대 27시간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4가지다. 다만, 프로맥스는 256GB부터 판매된다. 프로 시리즈 가격도 동결돼 아이폰16 프로가 155만원부터,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190만원부터다. 당초 AI 기능 탑재로 AP는 A18로 5코어 CPU(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된 일반 시리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6코어 GPU가 사용됐다.
배터리도 최대 23시간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던 전작 대비 대폭 향상돼 최대 27시간의 동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프로맥스는 33시간까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아이폰16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 최초의 'AI폰'이라는 점이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이 제작한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서 글쓰기 작성 및 요약 등을 돕는 도구·젠모지(생성형 AI로 만든 이모지) 생성·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음성 녹음 요약 등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비서인 시리(Siri)도 업그레이드돼, 정해진 대답만 하던 이전 버전과 달리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시리는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한다. 시리를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할 수 있다. 애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기능을 적용해 AI를 사용하더라도 개인정보 보안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성형 AI 기능은 출시 직후부터 사용할 수는 없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 베타 버전이 제공된다. 애플은 내년까지 업데이트를 지속할 예정이며 지원 기능·언어·플랫폼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스페인어 등이 추가된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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