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미 서부 산불이 무섭게 커지고 있습니다. 폭염에 시달리면서 산불 수십 개가 동시에 타오르며 서울 면적의 13배가 넘게 잿더미가 됐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한 마을입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었고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미 여의도 면적의 19배인 85㎢를 태 넘게 태웠는데 우리 교민이 집중된 LA에서도 동쪽으로 160㎞ 떨어진 곳입니다.
[브렌트 파스쿠아/캘리포니아 소방국 지휘관 : 불길이 예측불가능할 경우 적절하게 소방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현재 주택가를 중심으로 인력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현재 1천700여 명의 소방인력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화재 진압률은 3% 수준에 불과합니다.
4천800가구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건물 3만6천여 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맞닿아 있는 네바다주 리노에서도 대형 산불이 이틀째 타오르고 있습니다.
돌풍까지 예보되면서 소방당국은 불을 끄기보다는 지역 주민 1만4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댄/이재민 : 저쪽 언덕 너머로 불길이 치솟았어요. '불길이 우리를 덮치기 전에 빨리 여기서 나가자'고 말했죠.]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특히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에 강풍까지 예보되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미 남동부에는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당국은 멕시코만 상공에서 발달한 열대성 폭풍 '프랜신'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해안에 홍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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