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벼랑끝' 홍명보, 오만도 못이기면 난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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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벼랑끝으로 몰았다.
전쟁중이자 피파랭킹 96위에 지나지 않는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서도 이기지 못한 '10년만에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을 가진 홍명보 감독이 오만 원정마저 이기지 못하면 정말 난리가 날 수도 있다.
10차전까지 진행되는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을 홈에서 상대하고 오만을 원정에서 상대한 9월이 그나마 가장 쉬운 매치업 중 하나인데 여기에서 승점 2점 혹은 그 밑으로 따내게 된다면 향후 승점 계산과 순위 상승에 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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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스스로 벼랑끝으로 몰았다. 전쟁중이자 피파랭킹 96위에 지나지 않는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서도 이기지 못한 '10년만에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을 가진 홍명보 감독이 오만 원정마저 이기지 못하면 정말 난리가 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트 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오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홈-원정 도합 10경기씩을 치러 각 조 1, 2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5, 6위는 자동 탈락하며 3, 4위 6개국은 남은 2.5장의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3차 예선 B조서 경쟁 중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쟁중인 나라라 소속팀이 없는 '무적'인 선수 다수가 포함된 피파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여서도 이기지 못한 것은 충격이었다.
충격의 무승부는 지나갔다.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앞에 놓인 일을 잘해나가야한다. 이제 상대는 오만이다. 원정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전술적 수정으로 공격적으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했지만 또 다시 이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뜩이나 1차전 홈 무승부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차전마저 이기지 못한다면 당장 3차예선 조 순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10차전까지 진행되는 3차예선에서 팔레스타인을 홈에서 상대하고 오만을 원정에서 상대한 9월이 그나마 가장 쉬운 매치업 중 하나인데 여기에서 승점 2점 혹은 그 밑으로 따내게 된다면 향후 승점 계산과 순위 상승에 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더 큰건 홍명보 감독의 거취 문제다. 가뜩이나 선임과정에서의 수많은 논란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비기고, 원정에서도 오만을 잡지 못한다면 더 큰 비난 여론이 형성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A매치가 끝나고나면 24일에는 정몽규 회장 등과 함께 국정감사 자리에 서야하는 홍명보 감독이다. 성적마저 좋지 않다면 이 국정감사 자리는 더 가시방석이 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경질 여론이 조성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요르단 원정-이라크 홈 경기로 펼쳐질 10월 A매치에서는 홍 감독 본인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큰 압박감을 가지며 경기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에 대한 한국 팬들의 야유에 김민재 등 선수들이 동요해 평정심을 잃는 모습을 보였기에 선수단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만전마저 이기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 본인은 물론 축구대표팀 선수단도 난리날 수밖에 없다. 오만전은 정말 팔레스타인전과 달라야만 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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