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변영주 감독 "매주 개봉하는 기분…변요한 대상 받길" [인터뷰]②
변영주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인터뷰에서 목표 시청률에 대해 “억지로 두 자리이더라도. 9.98%여서 반올림을 하더라도. 되게 신기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방송된 8회는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6.4%를 기록했다. 이처럼 ‘백설공주’는 장르물 맛집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백설공주’ 배우들이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몇몇 배우들에겐 출세작으로 대표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저에게는 기쁜 일일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설공주’는 변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그는 “매주 금요일에 개봉하는 기분이다. 토요일 아침 8시가 되면 갑자기 여기저기서 똑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온다”며 “방송국에서 일하는 지인은 아주 상세한 시청률표를 보내주기도 하고 배우들도 시청률이 어떻다고 알려준다.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봐주신 분들한테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 배우들한테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나쁜 사람 투성이인데 정말 너무나 훌륭하게 생활감 있는 악인 연기를 잘해주셔서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시청자들이 버텨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권해효, 이가섭, 배종옥, 공정환, 김미경, 안내상, 이태구, 이우제, 정하은, 한소은 등 어느 캐릭터 하나 빠짐 없이 놓칠 수 없는 서사를 갖고 있다. 장르물은 엉킨 관계성과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기에 답답함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백설공주’ 역시 답답함을 가져가지만 그럼에도 그 다음 물음표를 좇아 작품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백설공주’가 ‘꿀고구마’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변 감독 역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어느새 불호 장르가 됐다. 마지막까지 보지 않는 한 통쾌함을 가질 수 없다”며 “마지막에 가서야 통쾌함을 주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채널이나 투자사에서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고 잘해볼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톡방에서 배우들이 반응을 올려줄 때, 시청률이 오를 때 너무 고맙지만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다른 이야기법이 필요한 매체”라면서 “제가 이 작품에 합류했을 때 엔딩이 10부까지 있었다. 엔딩을 모르는 상태에서 작품을 한다는 게 쉬운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변 감독은 “무언가를 바꿨을 때 뒤에 큰 영향을 주면 어떡하지 싶은 경우엔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작가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다. 수위 조절, 감정 조절도 미리 계산했어야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변영주 감독 복귀작, 믿고 보는 배우진으로 방영 전부터 장르물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백설공주’는 2022년 촬영을 마쳤으나 2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편성이 바뀌기도 했다. 아쉬움은 없었을까.
“다른 생각 없었고 공개되는 것 자체로 행복했어요. 배우들의 모습을 빨리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MBC에서 방영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도 했어요. ‘담배 피우는 장면은 애초에 빼야겠구나’ 다음에 작업을 하게 되면 보건복지부가 사랑하는 노담의 세계를 담아야겠구나 생각했죠. 하하.”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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