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한국에 헌신하기 위해 DMZ 방문했다…동맹 강화할 것"

이지현 기자 2024. 9. 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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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약 90분간 ABC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가한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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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08.23 ⓒ AFP=뉴스1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프는 홈페이지에 '앞으로의 새로운 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경제 및 복지, 기본권, 치안, 국가 안보 등 4개 항목의 정책들을 소개했다.

해리스 캠프는 먼저 해리스 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과 협상하고 동맹을 강화한 점을 강조했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지칠 줄 모르는 유능한 외국인이었다"며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헌신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비무장 지대(DMZ)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동맹들과 함께하고 독재자들에게 맞서며 세계 무대를 이끌 것"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21세기 경쟁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승리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미래 산업의 선두 주자로 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캠프는 경제 분야에는 중산층에 대한 지원이 임기 중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산층 자녀 세액 공제 및 근로소득 세액 공제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연봉 100만달러(약 13억42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28%의 세율을 부과하는 부자 증세도 약속했다.

여성의 생식권과 성소수자 인권 등 기본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스 캠프는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낙태 금지가 법으로 제정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2004년에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최초의 동성 결혼에서 주례를 맡은 점을 언급하며 성소수자 평등법 통과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총기 및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해리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 불법 총기 1만2000정을 처리한 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총기 안전법을 도입한 점, 마약 밀매업자를 기소해 1만kg 이상의 코카인 등을 압수한 점 등을 언급했다.

미국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일부 비평가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명확한 정책 입장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리스 부통령이 보다 명확하게 정책 의제를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약 90분간 ABC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에 참가한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 결과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불러온 결정적 계기가 됐음을 고려하면 이번 TV토론 역시 대선 전 여론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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