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원 "동생, 심장마비 사망…판자촌서 힘들게만 살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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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겸 사업가 이봉원이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경애는 "나도 그런 게 있다. 그 당시 오빠(이봉원)랑 나는 찢어지게 가난했다. 나는 점심을 늘 걸렀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봉원은 "개그맨 됐을 때도 무허가 판자촌에 살았다. 내 동생이 죽고 나서 집을 지었다. 동생이 87년에 죽고 88년에 집을 지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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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겸 사업가 이봉원이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이봉원이 절친한 코미디언 선후배 김학래, 이성미, 이경애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이봉원은 "하고 싶은 건 해봐야지 그래야 죽기 전에 후회를 안 한다. 꾹 참고 있으면 병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중국어, 피아노, 기타 학원에 다닌다. 제대로 배우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를 들은 이경애는 "어릴 때 가난하지 않았나. 한 된 게 많지 않나.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는 거 아니냐"고 했고, 이봉원은 "내가 못 배웠던 걸 배우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이경애는 "나도 그런 게 있다. 그 당시 오빠(이봉원)랑 나는 찢어지게 가난했다. 나는 점심을 늘 걸렀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7식구인데 개그맨 되면서 단역비가 50만원 나왔다. 그때 우리 아버지 월급이 16~18만원이었다. 내가 3배를 번 거 아니냐. 내가 우리 집안을 살렸다"고 했다.
이에 이봉원은 "아버지가 이발사였는데 다리를 다치셔서 이발사를 못 하게 됐다. 엄마가 엿 장사를 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아버지가 다리 때문에 못 움직이니까. 내가 학교 끝나고 엄마에게 가면 학교 아이들이 지나갈 때 엄마가 리어카에 숨겨주고 그랬다. 창피하니까. 친구들 갔다고 하면 올라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봉원은 "개그맨 됐을 때도 무허가 판자촌에 살았다. 내 동생이 죽고 나서 집을 지었다. 동생이 87년에 죽고 88년에 집을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생이 살아있으면 지금 58세"라며 "심장마비로 군대 가기 이틀 전에 죽었다. 당구 치다가 갑자기.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 목숨은 하늘에 달려있다는 뜻)이라고"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황당했다. 아픈 것도 아니고. '장난하나' 싶더라. 동생 마지막 모습을 봤는데 입술이 파랗더라. 응급 처치를 제때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봉원은 "집을 짓는 걸 봤어야 하는데 못 보고 죽었으니까. 너무 힘들게만 살다가"라며 속상해했다.
그는 "나이 드니까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동생이 나랑 성격이 반대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잘하고 붙임성도 많고 싹싹하고. '엄마 어디 아파?' 그런 말도 잘했다"고 동생을 그리워했다.
이경애는 "오빠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도 있겠다. 오빠가 잘돼서 집을 살린 거다. '북청 물장수' 하면서 돈을 좀 벌어서"라고 감탄했고, 이봉원은 "그때부터 행사, 야간업소, 지방 일 많이 했다. 돈 많이 벌어서 땅을 사서 집을 지었다"고 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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