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조심 또 조심’ 이우석, “공수 모두 잘 해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일본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갈 때 이우석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우석은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와 함지훈처럼 챔피언 반치를 끼고 입대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양동근 코치와 함지훈은 각각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 트로피까지 안고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경험자인 함지훈은 “이번 시즌 우승하고, (이우석이) MVP 받고 군대를 갈 거 같다(웃음). 자기가 그렇게 한다고 했다”며 “성적이 나고 자기가 잘 하면 충분히 그렇게 우승하고 우리처럼 현대모비스 종신 계약을 하는 거다(웃음)”고 했다.
지난 시즌 평균 11.3점 5.1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장한 이우석은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온전히 2024~2025시즌을 치러야 한다.
이우석은 “제가 지난 시즌 빼고 항상 시즌 때 부상을 당해봐서 경험이 되어 그런지 모르겠다. 부상을 당하면 컨디션이 좋았을 때 몸으로 만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마이너스 요소가 많다”며 “경기를 많이 뛰어야 감각이 살아나는데 그렇게 될 찰나에 부상을 당하면 잘 하던 시기까지 다시 올라오기가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부상을 조심한다. 테이핑도 철저하게 한다”고 했다.
팀 내 국내선수 중 가장 확실하고 꾸준하게 출전시간을 받을 선수로 꼽히는 이우석은 “제가 할 수 있는 방면에서 공수 모두 잘 해야 한다”며 “팀이 경기를 하다 보면 턱 막히는 순간이나 정체될 때가 있는데 그 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컨트롤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쉬운 게 아니라서 힘들지만, 결국 해내면 저에게 좋은 거라서 해보려고 한다”고 이번 시즌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우석은 이 말을 전하자 “지난 시즌 30분 이상 소화하면서 힘을 줘야 할 때와 숨을 돌려야 할 때를 알게 되었다. 경기를 뛰면서도 저만의 호흡 방법이 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그런 걸 좋게 봐주시지 않나 생각한다”며 “유독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농구가 힘들다(웃음). 어쩔 수 없다. 우리 팀이 젊어서 활동량이 많은 농구를 가져가자고 하시는데 거기에, 기본이기는 하지만, 수비까지 압박을 하길 원하신다. 힘들기는 하지만, 감독님께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니까 해야 한다”고 했다.
시즌 개막은 10월 19일이다. 약 40일 남았다.
“이번 시즌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오프 시즌 동안 피땀, 눈물을 흘려가며 준비했다.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있었지만, 아픔을 참고 이겨내기도 했다. 그만큼 선수들 마음이 (예년과) 다르다는 걸 확인했다. 이번 시즌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한 만큼 코트에서 나와야 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팬들께서도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환호가 필요하다. 특히, 숀 롱이나 게이지 프림은 팬들의 에너지에 반응을 한다. 팬들께서 체육관에 오셔서 소리를 질러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면 선수들이 모두 힘을 내서 승리를 안겨드릴 거다. 이번 시즌 많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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