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얼마길래"···美 22층 빌딩, 100억 들여 결국 폭파

박동휘 기자 2024. 9. 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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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으로 파손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빌딩이 결국 철거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위치한 22층 빌딩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됐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당시 폭파 영상을 보면 연쇄적으로 폭발음이 들리더니 건물 전체가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한때 캐피털 원 뱅크가 이 건물에 입주해 '캐피털 원 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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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주 '허츠 타워'
4년전 허리케인에 손상돼
엑스 캡처
[서울경제]

허리케인으로 파손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빌딩이 결국 철거됐다. 2200억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위치한 22층 빌딩 '허츠 타워'가 폭파 해체됐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당시 폭파 영상을 보면 연쇄적으로 폭발음이 들리더니 건물 전체가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1983년 지어진 허츠 타워는 높이 94m, 총 22층으로 2008년 허츠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매입했다. 40년간 이 지역 대표적인 마천루로 꼽혔다. 한때 캐피털 원 뱅크가 이 건물에 입주해 ‘캐피털 원 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높은 공실률이 문제로 지적됐다.

엑스 캡처

도시의 상징이었던 빌딩은 지난 2020년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 여파로 심각하게 파손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건물 소유주인 허츠 그룹은 건물 복구에 약 1억6700만 달러(약 2237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허츠 그룹이 복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건물은 일부 창문이 깨진채 방수포가 덮인 상태로 약 4년간 방치됐다.

허츠 그룹은 건물 매각에도 나섰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철거를 택했다. 건물을 폭파 해체하는 데 든 비용은 700만 달러(약 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닉 헌터 레이크찰시 시장은 이번 철거를 두고 “시원섭섭하다”며 “시는 여러 개발 회사들과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났다”고 밝혔다.

한편 건물 부지는 여전히 허츠 그룹의 소유로 향후 사용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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