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AI 없이 출시…10월 중 업데이트, 미국 영어만 지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달 업데이트 예정
글쓰기·사진 편집·통화 녹음 지원…향후 기능 추가
내년 중국어, 일본어 지원…한국어 언급 無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습니다. 이는 흥미로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립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폰16에 도입될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이날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을 공개했다. 아이폰16은 운영체제(OS)로 iOS18 버전을 선탑재해, 오는 20일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iOS18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 않을 예정이다.
iOS18.1 업데이트가 이뤄져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우선 미국 영어로만 제공되며, 연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영국에서 현지화된 영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어 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글쓰기 도구’ 기능이 포함된다. ‘글쓰기 도구’를 사용해 사용자는 메일, 메모, 페이지는 물론 외부(서드파티) 앱 등 시스템 전반에서 텍스트를 재작성, 교정, 요약하면서 더 다듬어진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사진 앱에서 설명을 입력하면 보고 싶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자연어를 사용해 특정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에 담긴 특정 순간도 검색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정리’ 도구를 사용하면 사진 배경에서 거슬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지울 수 있다.
더불어 알림을 요약해 주고,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 전사(텍스트 변환),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전화 앱에서는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다. 통화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요약을 생성해준다.
시리는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언어 이해 능력이 한층 향상돼 사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한다. 사용자는 음성뿐 아니라 타이핑으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시리와 대화를 통해 일상 작업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해 폭넓은 지식도 갖추게 된 시리는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 기능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도 답한다. 시리가 활성화되면 화면 가장자리 전체가 빛을 내도록 디자인도 변경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무료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제공된다. 최초로 지원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은 다음 달 iOS 18.1, iPadOS 18.1, macOS Sequoia 15.1을 통해 베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몇 달 내 더 많은 기능이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추후 이미지 생성 기능도 제공한다. 생성형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젠모지’와 텍스트를 입력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더불어 사용자가 빈 공간에 원을 그리면 ‘이미지 마술봉’이 주변의 맥락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이날 발표한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온디바이스(기기 내부)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연산 성능을 한층 개선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8을 탑재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또 더 강력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한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서 구동된다.
시리 및 기기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한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그리고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아이패드, 맥에서 베타로 사용할 수 있다. 내년까지 계속해서 지원 언어, 플랫폼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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