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홀대와 홀대론

김동근 기자 2024. 9.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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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철학은 '국민과 도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공약이 지지부진해 걱정이 무척 된다"며 "대통령과 같은 정당 소속으로 대통령공약을 많이 이어받았다. 대통령 지역공약 35개 중 제 공약과 연계된 공약은 27개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공약임에도 전국적으로 공모를 검토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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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충남취재본부 부장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취임 후 2년이나 지났는데도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상당수의 지역공약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충남도 기대가 컸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핵심사업인 '내포 혁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서산·태안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서산공항 △충청 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이 이렇다 할 진전이 없거나 사실상 좌초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홀대론'이 불거졌다. 집권여당 차기주자로 여겨지는 김태흠 지사의 '정치력'도 입길에 오르는 양상이다.

방한일 도의원은 지난달 28일 도정질문을 통해 "당선된 이후 반드시 이행해야 할 중요한 대국민 약속"이라며 "대통령 공약사업 추진의지가 있는지 질문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도민께서 충남 발전을 위해 약속한 7대 공약 15개 정책과제가 기대와는 달리 불발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을 지켜보며 추진의지가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 실망과 함께 지역 홀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태흠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철학은 '국민과 도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공약이 지지부진해 걱정이 무척 된다"며 "대통령과 같은 정당 소속으로 대통령공약을 많이 이어받았다. 대통령 지역공약 35개 중 제 공약과 연계된 공약은 27개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대통령공약임에도 전국적으로 공모를 검토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공약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대통령공약과 도지사공약에 대해 도민들께 추진과정을 소상하게 알리겠다. 지킬 수 없는 상황은 양해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홀대론'은 주장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소홀한 대접'이 계속 쌓이다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이 '홀대'라는 지적을 부정할 수 없다.

충남공약이 남은 임기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대로, 김태흠 지사의 바람대로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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