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최악"…철교 무너뜨린 '야기', 베트남 사망·실종 7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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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최악의 피해를 낳은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늘었다.
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태풍 '야기'로 발생한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7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km의 강풍과 300mm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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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최악의 피해를 낳은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늘었다. 차들이 지나던 교량이 무너지고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커졌다.
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태풍 '야기'로 발생한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7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북부 푸토성에서는 이날 오전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 강을 지나는 퐁차우 철교가 무너져서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최소 10명은 실종된 상태다. 현장을 지나던 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달리던 트럭이 강물로 떨어지고 바로 그 뒤를 가던 오토바이가 간신히 추락을 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팜 쯔엉 선(50)은 VN익스프레스에 오토바이를 몰고 이 다리를 지나다 굉음을 들었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기도 전에 강물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바닥까지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었다"며 "온 힘을 다해 수면 위로 헤엄쳐 올라왔지만, 너무 지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숨을 쉬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신히 헤엄쳐서 물에 떠 있는 바나나 나무에 매달린 끝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북부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서도 승객 등 20명을 태운 버스가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렸다. 이후 버스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되고 생존자 1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전날에는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업계의 피해도 컸다. 특히 베트남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인 하이퐁시에 위치한 LG 복합단지에 있는 LG전자 공장은 강풍에 벽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선 베트남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태풍이 기업들에 재앙이었으며 태풍 때 정전 상황이 발생해 일부 업체는 공장을 폐쇄해야 해야 했는데, 이는 모든 기계를 다시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태풍에 따른 이 지역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추산 중이다. 초기 집계 결과에 따르면 100여개의 기업이 총 수백만 달러 규모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하이퐁을 방문하고 462만달러(약 62억원) 규모의 시 복구 지원 예산을 승인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km의 강풍과 300mm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전문가들은 야기가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호앙 히엡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은 "태풍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각 지역 당국은 지역 주민들과 그들 자산의 안전을 지원하고 보장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기는 베트남 상륙 전 중국 남부와 필리핀을 강타해 각각 4명,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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