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파이' 의심 벨루가 사인은 '총상' 아닌 '입에 박힌 막대기'

신정원 기자 2024. 9. 1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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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추정됐던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의 사인이 총상이 아닌 입에 박힌 막대기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또 "부검 결과 위가 비어 있었다. 더욱이 장기가 대부분 망가져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인간의 활동이 발디미르를 직접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발디미르는 '고래'를 뜻하는 노르웨이어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름의 합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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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의한 사망 증거 없어…조사 종료"
[AP/뉴시스] 2019년 벨루가(흰돌고래) '발디미르'가 2019년 4월 북극 노르웨이에서 발견됐을 당시 모습. 발디미르는 지난달 31일 노르웨이 남부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으며, 현지 경찰은 부검 결과 총상이 아닌 입에 박힌 막대기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했다. 2024.09.1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추정됐던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의 사인이 총상이 아닌 입에 박힌 막대기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발디미르 부검 결과 길이 35㎝, 너비 3㎝ 크기의 막대기가 입에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부검 결과 위가 비어 있었다. 더욱이 장기가 대부분 망가져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인간의 활동이 발디미르를 직접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디미르는 '고래'를 뜻하는 노르웨이어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름의 합쳐 붙여진 이름이다.

발디미르는 2019년 노르웨이 북극 해안에서 소형 카메라 장착 장치로 보이는 하네스를 착용한 채 발견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북극 해상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러시아 스파이일 수 있다는 의심을 샀다.

발디미르는 지난달 31일 사체가 노르웨이 남부 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부자에게 발견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동물보호단체가 발디미르가 총에 맞았다고 주장하며 소를 제기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전체 보고서는 2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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