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내 車보험료 오르나…손보사 흑자 규모 40%↓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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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평균 2.5% 보험료 인하 탓에 흑자 규모는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취급 12개사의 보험손익은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 기준)은 6월 말 기준 10조51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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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이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평균 2.5% 보험료 인하 탓에 흑자 규모는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취급 12개사의 보험손익은 3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559억원) 동기 대비 40.2%(223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상반기(4137억원), 2022년 상반기(6264억원) 등에 이어 흑자 기조를 지속했지만, 2022년 이후 매년 상반기 기준 흑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지급 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 상반기 손해율은 80.2%로 지난해 누적 손해율(80.7%)에 달하는 등 손해율 악화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다. 올해 들어 경과보험료가 1852억원 늘었음에도, 통행량 급증 등에 사고 건수 및 사고 당 발생손해액이 더 크게 불어나면서 손해율이 치솟은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87.7%)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 기준)은 6월 말 기준 10조5141억원을 기록했다. 보험료 인하 등으로 전년(10조6385억원) 대비 1244억원(1.2%) 감소했다. 보험 가입대수는 같은 기간 2551만대로 전년(2510만대)보다 41만대(1.6%) 늘어난 반면, 보험료 인하 등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은 1244억원(1.2%) 줄었다.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손해율 악화 등에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6.6%로 전년(94.2%)보다 2.4%포인트(p) 상승했다.
대형 보험사 점유율이 0.1% 소폭 증가하며 과점 구조는 심화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5.4%를 기록했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는 같은 기간 0.2%p 하락한 8.2%로 약세를 지속했다. 비대면 전문사인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의 점유율은 6.4%로 1년 새 0.1%p 증가했다.
채널별 판매 비중을 보면 비대면 채널이 35.6%로 전년 대비 2.1%p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대면 및 TM(텔레마케팅) 채널은 각각 48.0%, 16.1%로 전년 대비 2.1%p, 0.3%p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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