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국내 기업 신용도, 하향우위·양극화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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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상반기에 이어 하향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의 하향조정은 역내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반영됐다"면서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과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쟁심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소매유통기업과 건설경기 저하 및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한 건설회사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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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상반기에 이어 하향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지속 및 부동산 경기 부진의 여파다.
■국내 기업 신용도 하향 우위 지속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상반가 장기신용등급 변동은 상향조정 7건, 하향 조정 9건, 1건의 부도로 하향 조정이 우세했다.
올해 상반기는 미국향 수출 증가 등으로 업황이 개선된 산업에서의 등급상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저하와 내수 부진, 대중(對中) 수출 약세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하향 우위 흐름이 지속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4건(에이치디현대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자동차, 종근당), 비제조업에서 2건(에코프
로, 지에스이피에스)이 상향되었으며 금융업에서는 1건(현대카드)이 상향됐다.
김가영 나신평 연구원은 "등급상향은 업황개선과 사업경쟁력 제고로 사업기반 및 이익창출력 확대가 나타난 자동차와 2차전지 발전설비 및 전력기기업종의 기업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등급하향 조정은 제조업 2건(효성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비제조업 6건(지에스건설,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부산교통공사, 태왕이앤씨,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금융업 1건(한국씨티은행)에서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제조업의 하향조정은 역내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반영됐다"면서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과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쟁심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소매유통기업과 건설경기 저하 및 부동산 PF 우발채무 부담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한 건설회사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비우량 신용 기업, 회사채 축소 기조
또 비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의 조달 여건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시장의 A급 이상의 우량물 선호가 심화되면서 "BBB급 축소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이후에는 고금리 환경이 비우량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BBB급 기업수가 2023년 초 31개에서 2024년 6월 말 22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등급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환율 환경 속에서 수출 증대와 사업 경쟁력 개선에 성과가 있는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되었지만, 내수경기 민감도가 큰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과 공급과잉 등으로 구조조정ㅇ르 겪는 기업의 등급은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올해 4·4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고금리 환경과 내수경기 둔화, 부동산 경기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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