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 오피스텔 하자 ‘수두룩’

윤현서 기자 2024. 9.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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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의 한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분양 홍보물과는 달리 호텔이 입주하지 않는 데다 외벽 균열 등 하자가 많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입주자 C씨는 "맨눈으로 봐도 아파트 외벽 하자가 심하다. 게다가 일부 주차장에선 공사 장비와 자재가 보관돼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일부 가구는 창문을 열면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한 건물 벽면을 마주하도록 설계됐는데 분양 당시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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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방치·외벽 파임 등 불편... 분양 홍보물과 다르게 호텔 미입주
A건설 측 “보수 책임지고 시행”
안양시 평촌 B오피스텔 3층이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윤현서기자

 

안양 평촌의 한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분양 홍보물과는 달리 호텔이 입주하지 않는 데다 외벽 균열 등 하자가 많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9일 A건설과 입주민 등에 따르면 B오피스텔은 동안구 관양동 1591-6번지 일원에 주거형 생활숙박 552실과 호텔형 생활숙박 138실 등 총 690실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애초 생활형 숙박시설로 분양했다가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어 지난해 오피스텔로 용도가 변경됐다. B오피스텔은 지난 4월 준공됐으며 현재 대부분의 가구가 입주를 마무리한 상태다.

안양시 평촌 B오피스텔은 지하 6층 주차장에 하자보수공사용 자재들이 쌓여 있다. 윤현서기자

이런 가운데 입주민들은 외벽에 파임이 발생하는 등 하자가 많고 일부 지하주차장은 현재도 곳곳에 하자보수공사용 건축자재들이 쌓여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상가 분양자들은 분양 당시 지상 3층부터 6층까지 호텔 위탁 운영사와 호텔로 만들겠다고 홍보했는데도 입주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당 층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호텔로 계약서를 체결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는 4년 전 시행사인 DS네트웍스와 저층부 인수에 관해 매매 예약만 한 상태지만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언제 입주할지는 미지수다.

안양 평촌 B오피스텔 일부 입주자 가구가 창문을 열면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한 벽면을 마주한다. 윤현서 기자

입주자 C씨는 “맨눈으로 봐도 아파트 외벽 하자가 심하다. 게다가 일부 주차장에선 공사 장비와 자재가 보관돼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더욱이 일부 가구는 창문을 열면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한 건물 벽면을 마주하도록 설계됐는데 분양 당시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텔 입주에 대해 한화호텔 관계자는 “시행사와 매매계약서를 작성했지만 계약금과 잔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한화호텔과 계약 당시 법적으로 계약금을 받을 수 없어 문서로만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경제 사정이 어려워 한화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한화호텔 측과 협상을 진행해 이른 시일에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A건설 관계자는 “현재 하자 접수 기간이라 보수작업을 위해 부득이하게 지하주차장에 자재를 쌓아 놓은 것”이라며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책임지고 보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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