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보험 수익 3300억… 흑자폭 줄고 손해율 늘어

김형섭 기자 2024. 9.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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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12개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급감하고 손해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부진했다"며 "특히 손해율의 경우 지난해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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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손익 3322억원…전년동기대비 40.2%↓
손해율은 2.2%p 오른 80.2%…"예년보다 상승세 가팔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들이 주행중인 모습. 2023.01.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12개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급감하고 손해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322억원으로 2021년부터 시작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동기(5559억원) 대비 40.2%(2238억원) 줄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로 전년동기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경과보험료가 1.9%(1852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건수와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각각 177만9000건에서 184만건, 418만2000원에서 423만7000원씩으로 더 크게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

상반기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6.6%로 전년동기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10조6385억원)대비 1.2%(1244억원)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대형사(삼성·현대·KB·DB)가 85.4% 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늘어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 등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8.2%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줄어든 반면 온라인 보험사(악사·하나·캐롯)는 6.4%로 점유율을 0.1%포인트 확대시켰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 48.0%, CM 35.6%, TM(텔레마케팅) 16.1% 등의 순을 기록했다. 대면채널은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줄어든 반면 CM채널은 2.1%포인트 증가했다. TM채널은 전년동기대비 소폭(0.3%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부진했다"며 "특히 손해율의 경우 지난해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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