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돕고 내수 살리고… 재계, 추석 앞두고 상생 박차

이한듬 기자 2024. 9. 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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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유통을 돕는 한편 지역 경제와 내수 진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방침을 발표했다.

LG그룹은 LG전자를 비롯한 8개 계열사가 총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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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 / 사진=삼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유통을 돕는 한편 지역 경제와 내수 진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방침을 발표했다. 삼성은 8700억원의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LG전자를 비롯한 8개 계열사가 총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LG는 지난 설 명절에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롯데그룹 역시 1만2000여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1조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했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31개사가 동참했고 지급액 규모도 지난해보다 약 80% 많은 금액이다.

고물가, 고금리 등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차원이라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기업들은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환 활동도 펼친다. 삼성은 17개 계열사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일부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작년 추석 합계 총 65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현대차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50억원어치를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또한 계열사별로 19일까지 전국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농수산물 꾸러미 등 추석 맞이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LG도 온누리상품권 150억원어치를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구매한 상품권은 국내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방침이다. LG 계열사들은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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